네덜란드 범죄 전문기자, 총격으로 중태…보복 의심

뉴시스 입력 2021-07-07 14:42수정 2021-07-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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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범죄 조직 재판서 증인 조언자 역할
국왕·총리 규탄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
네덜란드 유명 범죄 전문기자가 도심에서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범죄 사건 전문기자 페터르 더프리스(64)는 이날 저녁 암스테르담 도심에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더프리스는 고정 출연하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촬영한 뒤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네덜란드에서 기자가 중상을 입을 정도의 공격을 받는 건 이례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이날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더프리스는 네덜란드 영웅 중 한 명이자 보기 드문 용감한 기자”라며 “지침 없이 정의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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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암스테르담 남부 50㎞ 지점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도주 중이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한 명도 신병을 확보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더프리스가 최근 거대 범죄 조직 수장 재판 과정에서 증인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해 보복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프리스는 네덜란드 지하 범죄 세계를 거침없이 보도해온 유명 전문기자로, 2005년 네덜란드령 카리브 섬 아루바에서 발생한 미국인 소녀 실종 사건을 다룬 TV 프로그램으로 2008년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신이 보도했던 범죄 조직의 표적으로 여겨져 왔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왕비는 트위터에 “언론인들이 위협을 받지 않고 그들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유로워야 한다”고 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기자에 대한 공격은 민주주의 헌정 국가에서 가장 필요한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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