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델타 유행 한 달만에 화이자 효과 ‘94%→64%’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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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6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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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률이 90%에 달하는 이스라엘에서 한 달 전부터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CN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6월 6일 이후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유증상·감염 예방률이 64%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5월 94.3%→6월 64%로 떨어져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유증상 코로나19 예방률은 델타변이가 확산하기 이전인 5월만 해도 94.3%에 달했지만, 한 달 만에 31.9%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인구 약 930만 명 중 약 60%가 적어도 1회 백신을 맞았다. 모두 화이자 백신이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1월 매일 1만 명에 달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엔 한자릿수로 줄었고, 이에 6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준을 대폭 완화한 터였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전일에는 주말인데도 34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도 369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766명이 됐다.

이스라엘에 델타 변이 첫 확진자가 나온 건 4월 16일이었는데,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로 인한 재유행 기로에 놓인 셈이다.

◇델타 변이발 재유행 기로…부스터샷 검토

인도에서 출현한 델타 변이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나프탈리 베넷 이탈리아 총리는 부스터샷(3차 접종) 필요성을 검토할 의학 연구 수행을 보건부에 지시했다. 총리실은 보건부 감독 하에 이뤄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효과와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 정도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여전히 유중증·입원율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는 높은 효과를 보인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지난 5월 유중증·입원 예방률은 98.2%였으며, 지난달에도 이는 93%로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웨이즈만 과학연구소 데이터 과학자 에란 세갈은 “높은 수준의 입원율 증가가 있을 것 같진 않다”며 “백신 접종과 해외에서 돌아오는 동포들의 검진 같은 조치가 계속되는 한 제약 없는 일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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