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반격’…中군용기 28대, G7 성명 직후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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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6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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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 뉴스1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중국의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포함한 군용기 28대기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을 언급한 직후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4대 등이 대만 ADIZ에 침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만 국방부가 ADIZ에서의 중국 공군의 정기적인 군사 활동을 보고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전 최대 규모는 지난 4월21일 보고된 사건으로 당시 중국 군용기 25대가 대만 ADIZ에 침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ADIZ를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구역으로 국가안보 목적상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지역으로 정의한다. 이는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영공은 아니지만 이 지역에 다른 국가의 군용기가 진입할 경우 사전에 미리 통보해야 한다.

중국은 지난 몇달간 대만이 관할하는 프라타스제도 근처의 방공식별구역 남서부에 있는 자치지구 근처에서 반복적인 군사훈련을 시행해왔고 대만은 이에 불만을 제기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에 경고하기 위해 대만 전투기를 이 지역으로 보냈고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이 넘으면 안 되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국가가 중국의 반발을 경계해 대만과의 공식적 외교 관계 및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 않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대만 자치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0일 대만측 상대와 함께 양국의 무역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며 무역투자 협정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하자 중국은 미국 측에 “대만과 어떠한 왕래도 즉각 중단하라”는 경고를 했다.

13일 발표된 G7 공동성명에서는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과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에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일부 소수국가가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즉각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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