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등 선진국, 백신 선점…4차 접종 분량까지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3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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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mRNA 방식 화이자·모더나 선호
EU는 2023년까지 화이자 18억회분 계약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2023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선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캐나다, 미국 등은 향후 2년 동안 코로나19 백신 수억회 접종분을 사기로 제약사와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국가 간 백신 빈부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2023년까지 EU에 18억회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역내 4억5000만명에게 모두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며, 4차 접종도 가능하다. 현재 서양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는 백신 중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을 제외한 모더나, 화이자 등은 모두 두번 접종받아야 한다.

화이자는 캐나다에는 1억2500만회분을 공급한다. 호주, 스위스, 이스라엘은 내년까지 모더나를 제공받는다.

이런 최근 거래에서 개발도상국은 다시 제외됐다.

백신 구매를 추적하는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24개 이상의 부유국과 EU는 코로나19 백신 60억회 접종 분량을 구매했다. 반면 나머지 국가들의 구매 분량은 30억회분에 그쳤다.

일부 국가가 혈전 등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및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 사용을 제한하면서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공급이 특히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의 계약은 선진국들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선호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인구 2500만명의 호주는 최근 5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했다. 호주는 지난달 모더나가 올해 1000만회분에 이어 내년 부스터샷(추가접종) 15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는 올해 4000만회분을 주문한 바 있다.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의 프라산 야다브 선임연구원은 국가 간 격차가 지속하면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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