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서 매너티 ‘떼죽음’…“적조로 먹이 사라져”

뉴시스 입력 2021-05-31 17:10수정 2021-05-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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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매너티가 목숨을 잃었다고 3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21일까지 749마리의 매너티가 죽었다.

이는 작년 전체 637마리를 이미 초과한 수치로, 2018년 최고치 804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너티가 떼죽음을 당한 지역은 해변식물이 많은 지역으로 녹조가 발생하자 식량원이 오염돼 기아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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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로리다 수로에서 내륙 녹조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성이 되풀이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또 버려진 비료 공장에서 유독성 폐수가 유출되면서 물이 오염됐다.

세인트존스강 관리소에 따르면, 인디안 강 라군에는 매년 7500마리 정도의 매너티가 찾아오는데 2009년 이후 해초의 58%가 사라졌다.

관리소는 질소와 인 등 너무 많은 영양소가 흘러넘쳐 해초를 완전히 죽이거나 햇빛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세이브더매너티’의 공동 창업자인 밥 그레이엄은 “인디안 강 라군 내에 있던 8만 에이커의 해초 중 대다수는 계속되는 녹조로 인해 사라졌다”라며 “폐수와 유출수로 인한 수십 년간의 오염 역시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엄은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이 지난 2019년 매너티를 멸종위기동물에서 위협동물로 바꾸면서 일을 그르쳤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은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은 매너티에 반대하는 단체의 말을 듣고 매너티를 멸종위기동물에서 조기 제외시켰다”라며 “매너티의 미래는 안전하지 않고,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생물다양성센터(CBD)의 재클린 로페즈 국장은 “사랑하는 통통한 매너티들이 적조와 수질오염 때문에 휘청거리며 강에서 굶주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은 “실수를 인정하고, 매너티를 다시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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