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홍콩 여교사, 25시간50분만에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0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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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 등반 기록…며칠 걸리는 게 보통
75세 美남성도 같은 날 미국인 최고령 정상 정복 기록 세워

45살의 홍콩 여교사 창인훙이 지난 23일 해발 5300m 지점의 베이스 캠프를 출발한 지 25시간50분만에 정상(8849m)에 도달해 최단 시간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여성 등산가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네팔의 푼조 장무 라마가 세운 39시간6분으로 창인훙은 무려 13시간 16분이나 기록을 단축했다. 창인훙은 지난 22일 오후 1시20분 베이스 캠프를 출발해 23일 오후 3시10분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을 위해서는 베이스 캠프 출발 후 휴식을 위해 몇 차례 숙박을 하기 때문에 며칠 거리는 것이 보통이다. 창인훙은 베이스 캠프 출발 후 짧게 2차례 휴식을 취했지만 숙박은 하지 않았다.

남녀 통틀어 최단 시간 기록은 네팔의 셰르파 락파 겔 루가 기록한 10시간56분이다.

창인훙은 정상으로 가는 도중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는 등반가들만 마주쳤을 뿐 앞서가는 등반가들을 거의 만나지 않아 운이 좋았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정상 정복에 도전하는 등반가들이 많아 속도가 느려지는 게 보통인데 그녀는 이를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난 11일에도 정상 정복에 나섰다가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천후로 되돌아서야만 했다.

한편 같은 날 변호사에서 은퇴한 미국의 아서 무이르라는 75살 남성이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에 성공,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미국인 최고령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9년 빌 버크가 세운 67살이었다.

무이르는 은퇴 후 68살 때 남미와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등산을 시작했다.

[카트만두(네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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