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말리 임시대통령·총리 사임…군부 “천천히 석방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7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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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사표받고 24일 구성 새 내각 무력화

바 은다우 말리 임시대통령과 목타르 우안 총리가 새로운 임시정부를 결성하자마자 24일 군부에 체포된 이후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6일 저녁(현지시간)임시정부의 부통령 특별보좌관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표되었다.

“바 은다우 임시대통령은 그의 모든 권한과 의무로 부터 사퇴했다”고 말리 전 인미구조위원회(CNSP) 당의장 겸 말리 임시대통령 이시미 고이타의 특별 보좌관 바바 시세는 발표했다.

그는 은다우 대통령과 총리가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ECOWAS)소속의 중개인 굿럭 조나산의 앞에서 두 사람의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은다우 대통령과 우안 총리의 체포에 대해 “임시정부 운행에 관한 두 사람의 깊은 갈등과 대립 때문”이라며 정당화했다.

“두사람은 임시 대통령과 총리직에 대한 사퇴서를 제출한 뒤에 곧 자유를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매우 서서히 이뤄질 것이다”라고 시세는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군부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나선은 고이타와 만났으며 앞으로 고이타가 다시 임시정부를 이끌게 된다. 특히 총리직은 지난 해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대규모 시위대를 배후 지휘한 정치 세력인 6월5일 애국당( M5-RFP)이 추천한 인물이 수행하게 된다.

은다우 대통령과 총리는 24일 임시정부 각료들을 지명 발표한 직후에 군부에 납치되어 강제로 연행되어 갔다.

이들은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전 대통령의 정부를 전복시킨 쿠데타 세력가운데 모디보 코네 대령과 CNSP의 전국위원회이 유력인사들을 이번 임시정부의 내각 조직에서 배제시킨 이유로 납치된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바마코(말리)=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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