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反군부 청년 지도자 ‘판다’ 징역 28년형 위기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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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서 살인·불법집회·감금·선동·납치 등 5개 혐의 적용
웨이 모 나잉 어머니 "사건 당일 집에 있었다"

미얀마 군경에 최근 체포된 젊은 시위 지도자 웨이 모 나잉(26)이 살인 등 모두 5개의 범죄 혐의가 적용돼 최대 징역 28년형이 선고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 법원에서 지난 23일 열린 심리에서 웨이 모 나잉은 살인, 불법 집회, 감금, 선동, 납치 등 5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의 변호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법원 심리 참석이 금지됐다”며 “당국이 의뢰인 접견을 막고 있으며 그가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믿을만한 소식통들로부터 그가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심리는 다음달 7일 열린다.

웨이 모 나잉은 지난 3월 발생한 경관 살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반 쿠데타 시위에 참석한 이후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집에 숨어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아들은 6년 전부터 고혈압 증세가 있었다”며 “그가 건강한지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몽유와대 학생회장 출신의 웨이 모 나잉은 몽유와에서 반 쿠데타 시위를 주도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살이 찐 외모로 그는 ‘몽유와의 판다(Panda of Monywa)’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를 벌이다 차량과 충돌한 후 군경에 끌려갔다.

미얀아 군부는 현재까지 몽유와에서 4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42명의 시민들을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4명의 미성년자들은 앞으로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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