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들, 中 경계 목소리…“핵무기 정보 매달 점검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1일 09시 47분


"中 관련 새로운 사실 안 찾아내고 일주일도 못 버텨"
"中, 향후 십 년 지나면 핵무기 보유량 두 배로 늘릴 수 있어"

미 국방부 글로벌 전략·정보를 담당하는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중국 핵무기 관련 보고를 매달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중국의 핵무기와 관련해 한 달 이상 새로운 정보가 갱신되지 않은 보고는 모두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핵 프로그램 발전 속도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리처드 사령관은 한 달 이상 갱신되지 않은 보고를 “쓸모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에 대해 몰랐던 걸 새로이 찾아내지 않고 일주일을 넘길 수가 없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이 역내 어느 지역에든 핵무기를 배치할 역량을 보유했다고 봤다. 그는 아울러 중국이 자국 핵전력 일부를 적의 위성·미사일 감지 시 핵탄두 보복 발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론치 온 워닝(launch-on-warning)’과 ‘고도 경계(high-alert)’ 수준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의 이날 청문회 설명 자료에 따르면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이 전략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또 향후 십 년가량 지나면 핵무기 보유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속도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 밖에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차량 등에 고정해 위치를 숨길 수 있고, 6세대 핵 전략폭격기와 잠수함도 보유했다고 경고했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중국의 우주 역량 강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신속하게 발전하는 중국의 우주 역량이 미국에 도전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이 오늘날 위성 400개 이상을 궤도에 올리는 등 우주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군사적 우주 역량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특히 감지, 통신 시스템, 공격위성 무기 등 구축이 이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의 전통적 적성국인 러시아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핵 역량 강화에 날을 세우면서도 러시아를 미국에 핵전략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제시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특히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와 핵전력 현대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80%가량이 완료됐다고 봤다. 그럼에도 미국의 핵 현대화 노력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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