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베이브 루스의 ‘불륜 편지’, 2억 3000만원에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0일 0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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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1895~1948)가 불륜 상대에게 썼던 편지가 경매에서 20만1851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미국 CBS가 9일 전했다.

루스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의 수신자는 루스가 아내 몰래 만나고 있던 넬 윌슨이었다. 1922년 경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후일 윌슨의 스크랩 북 속에서 발견됐다. 편지 속에 들어 있는 루스의 서명은 감정을 통해 진짜로 판명됐다.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가 직접 쓴 편지가 경매에서 20만1851달러(약 2억2500만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가 직접 쓴 편지가 경매에서 20만1851달러(약 2억2500만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편지 속에서 루스는 아내와 구단에 자신들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날 것을 걱정했다. 또 둘이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고 함께 하기 위해서 윌슨에게 미리 정해놓은 호텔에서 기다리면 자신이 찾아가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루스는 19세이던 1914년 미국 보스턴 커피숍에서 일하던 우드퍼드와 결혼했지만 1925년 불륜 사실이 드러나 별거했다. CBS는 “루스의 부부관계는 일찌감치 금이 갔지만, 둘 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 이혼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우드퍼드는 1929년 1월 화재로 인해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루스는 그해 4월 여배우인 클레어 호지슨과 재혼했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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