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해에 군함 파견…우크라 동부 병력 증강 러시아 견제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9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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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몇주 내로 흑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8일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 해군이 흑해에서 일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지만 군함을 배치하면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특별한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36년 조약에 따라 진입로인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을 통제하는 터키에 흑해 입항 의사를 14일 내로 통보해야 한다. 이 통지가 발송되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러시아 해군 활동과 크림반도의 병력 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흑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 정찰기를 계속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리는 “미국이 러시아군의 집단행동을 공세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훈련과 연습을 하고 있으며 정보기관도 러시아가 추가 행동을 지시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서는 러시아군 병력이 대거 이동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려를 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 정부에 ‘도발’과 관련한 설명을 요청하고,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병력 증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2014년 이후 1만3000명 이상의 목숨이 희생됐다. 2020년 양 측이 휴전 협정을 맺은 뒤부터 긴장은 해소되는 듯 했다가 올해 들어 충돌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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