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아시아계 밀집지역인 사업체들에 들어가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목표로 삼았다. 이전에는 총격 사건에 아시아계가 특정돼 표적이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전 총격사건과는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지역 경찰들이 이를 증오 범죄로 생각하지 않고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전 세계가 이를 증오범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애틀랜타에 있는 수사관들은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때문인지 미국 경찰의 안이안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아시안 혐오범죄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닌지?
지역 경찰과 같은 법 집행관들이 아시안 혐오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LA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많았다.
주위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사고를 당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집에 귀가하라고만 한 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내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
경찰의 이 같은 안이한 대응을 보고 많은 이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시위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는 흑인들이 아시아인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많이 공개됐다. 흑인계 미국인이 아시안계 미국인을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에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아시안 혐오 범죄) 단순히 한 인종 집단이 다른 인종 집단을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흑인계 미국인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 보다 백인들로부터 당한 숫자가 더 많다는 데이터도 있다. 흑인들로 인한 아시안 혐오 범죄는 극히 소수라는 결과도 있다.
언론이 아시아계와 흑인 간의 이런 갈등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이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만 더 덧붙이고 싶다. 1992년 LA폭동 이후로 흑인계 미국인들과 한국계 미국인들 사이가 굉장히 발전해왔다. 로드니 킹 총격사건으로 일어난 LA폭동은 두 지역사회의 관계를 악화시켰지만,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이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시안 혐오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을까?
지역사회에서의 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의 교육뿐 아니라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아시아계·한국계 미국인 단체들이 다양한 인종 사회와 단체들에 다가가야 한다.
다른 단체들과 단결을 통해 이런 인종차별은 근절돼야 한다고 알리고 올바른 행동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 한인회는 그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활동을 통해서 주 정부와 연방정부 그리고 입법부가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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