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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52년만에 아카데미 중계 무산…중국 심기 건드렸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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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19:21
2021년 3월 29일 19시 21분
입력
2021-03-29 19:19
2021년 3월 29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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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다룬 다큐멘터리·중국계 美감독 작품 후보작
홍콩에서 52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영화제 격인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중계가 무산됐다.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작품들이 후보작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 1969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맡아 온 TVB방송을 비롯해 아무 채널도 내달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 25일 열린다.
TVB방송 측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한 건 순전히 상업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당국의 압박이 있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두 낫 스플릿’(Do Not Split) 과 중국 출생 미국 감독 클로이 자오의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가 후보로 올랐다.
미국 블룸버그뉴스는 중국 공산당 선전 당국이 국영 매체들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격하하고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3월 초 보도했다.
중국 국영매체들은 ‘두 낫 스플릿’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내보냈고, 중국 온라인상 일각에는 자오 감독이 과거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비난이 돌고 있다.
AFP는 중국 국영 CCTV가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영한 사례가 있지만 올해 중계 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본토 내 모든 언론은 엄격한 검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특별 자치구로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 아래 그동안 중국 본토보다 비교적 많은 자유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민주화 운동이 확산한 뒤 2020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하면서 중국의 통제가 대폭 심화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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