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에즈운하 대안으로 북극항로 개발 추진

뉴시스 입력 2021-03-27 03:46수정 2021-03-27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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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대형 화물선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중단된 것을 기회로 북극 항로를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새 항로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기후변화에 따라 북극 개발을 적극 추진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북극 지역 개발을 전략적 우선 과제로 삼고 군사 인프라와 광물 채취에 대한 투자를 지시했다.

북해 항로의 개발은 이러한 러시아의 북극 개발 추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러시아는 이미 쇄빙선과 얼음 속을 뚫고 항해할 수 있는 유조선들을 대거 투입했다.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 통행이 중단되면서 수에즈 운하 외곽에는 200척이 넘는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음에도 100척이 넘는 선박들이 여전히 수에즈 운하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쪽으로 항로 변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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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수에즈 운하에서의 운항 중단이 북극 항로의 중요성을 입증한다며 북극 항로 홍보 노력을 배가했다.

러시아의 북극 국제협력 책임자인 니콜라이 코르추노프는 “북극항로의 매력은 장단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송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에즈 운하의 대체 항로로서 북극항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있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여정을 15일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북극항로를 통한 수송은 보통 11월이면 끝나게 된다. 러시아는 기후변화로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LNG 생산업체 노바텍을 비롯한 기업들이 이미 북극항로를 항해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 항로를 석유와 가스 수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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