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복종운동 대학가로 확산…수백명 항의시위 벌여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6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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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서 교수와 대학생 수백명 항의 시위 참여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닷새째인 5일 국민들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비폭력 시민불복종’ 운동이 대학가에까지 확산됐다.

AP 통신 등은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대학생과 교수 수백명이 군부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수감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지지하는 의미로 가슴에 빨간 리본을 달았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세 손가락 경례는 영화 ‘헝거 게임’에 나온 것을 차용한 것으로,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된 바 있다.

또한 수지 여사 석방을 촉구하는 ‘수 어머니 만세’, ‘군사독재를 원치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국립 양곤교육대 교수 및 학생 약 200명이 시위를 벌였고, 다곤대에서도 비슷한 인원이 시위에 참여했다.

양곤의 다른 대학들에서도 유사한 항의시위가 열렸다.

전날까지는 미얀마 전역 병원 약 100곳의 의료진이 항의 흐름을 주도했다.

아울러 양곤을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 주민들이 밤마다 냄비나 프라이팬 등 금속 식기를 부딪치는 등 소음을 이용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군부는 이날 수지 국가고문 측근인 윈 흐테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도 체포했다고 미얀마 비영리단체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 지원협회’는 군부가 쿠데타 후 지금까지 최소 133명의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14명 이상의 인권 운동가와 민주화 인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양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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