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를 지원한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팀은 “정말 중요한 연구가 시작됐다”며 “백신 공급의 지속성에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이미 접종을 담당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대상자가 2차 접종시 당초 맞았던 백신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투여하라”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요양병원 등에서 1차 접종을 마친 뒤 퇴원한 뒤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교차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백신 교차 접종이 한 종류의 백신을 2회 맞는 것과 비교했을 때 효과가 감소하는지, 혹은 향상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연구팀이 서로 다른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게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매슈 스냅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는 “만약 우리가 이 백신들을 교차해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면 이는 백신 배포의 유연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범위를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개발됐다며 앞서 쥐 실험에서 두 제조사의 교차 접종에 충분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냅 교수는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용해 개발된 노바백스와 얀센 백신의 교차 접종 시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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