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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불 난 아파트 뛰어들어 쾅쾅쾅…주민들 구한 경찰 ‘영웅’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2 14:41
2021년 2월 2일 14시 41분
입력
2021-02-02 14:33
2021년 2월 2일 14시 33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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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아파트 내 불법 대마초 농장에서 시작
불이 난 아파트에 뛰어들어 주민들을 대피시킨 스펜서 런 경관.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 제공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킨 경찰관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 버밍엄 셀리옥 지역을 순찰하던 스펜서 런 경관은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탁탁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길은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스펜서 경관은 도로변에 급히 차를 세우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경찰입니다! 불이에요! 대피하세요!”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화재는 아파트 안에 있는 불법 대마초 농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뒷문으로 향한 스펜서 경관은 위층 복도에서 불붙은 채 늘어선 쓰레기 더미를 발견했다. 대마초 농장임을 확신한 그는 출동한 다른 경찰에게도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다.
주민들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허겁지겁 대피했다. 아이를 품에 안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다. 다행히 스펜서의 용감한 대처와 소방서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스펜서 경관은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다”면서 “내 머릿속은 온통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누가 안에 갇히진 않았는지 혹은 불이 난 걸 모르는 사람이 있진 않은지 확인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스펜서의 상관 임란 머르자도 “스펜서는 위험을 향해 달려갔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경찰의 가치를 실제로 구현했다”면서 그를 치하했다.
경찰은 대마초 농장의 소유자를 조사 중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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