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문 “모더나 접종 간격, 6주까지…임신부 접종은 검토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7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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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간격 준수가 최선…예외적 경우 허용"
"모더나, 임신부 상대로 한 임상 시험 없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제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경우 1, 2회차 접종 간격을 최장 6주(42일)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이날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28일을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SAGE 의장은 이날 멕시코에서 진행한 화상 브리핑에서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접종 간격을 2주 더 연장할 수 있다며 “최장 42일 간격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을) 1회차 투여한 후에도 코로나19에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임상 시험 참가자 대부분이 2회차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1회차 투여 후 28일을 경과한 시점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증명할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했다.

크라비오토 의장은 “항체 면역반응은 1회차 투여 후에는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2회차 접종까지 마친 뒤에야 상당히 증가했다”며 2회차 접종은 필수임을 시사했다.

그는 “불가피한 경우 접종 간격을 42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접종 간격을 확대한 결정의 근거는 강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증명에 따르면 (접종 간격이) 42일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1회차와 2회차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학적 데이터가 없다고 시인했다.

다만 WHO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했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하진 않는다”고 했다. 1차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투여했다는 이유로 3차 접종을 실시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임신부의 모더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고위험 직군’이 아니라면 가급적 피할 것을 권고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임신부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는 임신부의 접종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안전하다는) 과학적 데이터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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