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첫 백신 맞은 101세 할머니 “이제 안심됩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0-12-28 03:00수정 2020-12-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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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확산속도 빨라지자 접종 서둘러
EU 국가 대부분 연내 시작 예정
美, 13일만에 194만명 백신 완료
모더나 맞고 혀마비 등 첫 부작용
26일(현지 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버슈타트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는 101세 여성 에디트 크보이찰라 씨가 독일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당초 27일부터 2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접종을 시작하자고 밝혔지만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서는 이보다 하루 빠른 26일에 요양원 거주자와 일부 의료진이 백신을 맞았다. 할버슈타트=AP 뉴시스
“이제라도 안심이 됩니다.”

26일(현지 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버슈타트의 한 요양원. 이곳에서 거주하는 101세 에디트 크보이찰라 할머니는 담담히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 요양원 거주 고령자 30명, 직원 10명도 순차적으로 접종했다.

독일에서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달 들어 하루 최대 3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자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백신 접종 개시일(27일)보다 하루 앞서 접종을 시작한 것이라고 도이체벨레는 보도했다. 이날 독일 16개 주에는 21일 EU 집행위가 사용 승인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속속 도착했다. 독일은 내년 3월까지 600만 명분의 백신을 고령자에게 접종할 방침이다.

헝가리에서는 26일 부다페스트의 코로나19치료센터 소속 의사 어드리엔네 케르테스, 슬로바키아에서는 전염병 전문가 블라디미르 크르츠메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 최전선에 선 의료진부터 접종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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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다른 EU 회원국들은 27일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프랑스 파리에는 전날 벨기에 화이자 공장에서 운송된 1만9500회분이 분배돼 디종, 세브랑 지역 요양원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스페인 보건당국 역시 이날 17개 자치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정부 고위직부터 접종하는 경우도 있었다. 체코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이날 프라하 군병원에서 자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했다. 불가리아에서도 코스타딘 안젤로프 보건장관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다. 벨기에는 28일,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내년 1월 초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EU는 화이자 백신 3억 회분을 포함해 모더나, 큐어백 등으로부터 백신 20억 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인구의 70%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다.

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내년 1월 4일부터 자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도 접종할 방침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3일째인 이날까지 194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도 처음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메디컬센터의 호세인 사드르자데 박사는 24일 모더나 백신을 맞고 6, 7분이 지나자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그의 심장박동 수는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고 혀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평소 조개 알레르기가 있었던 그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독일#백신#할머니#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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