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대선 출마 암시에 공화당 잠룡 ‘얼음’

뉴시스 입력 2020-12-06 07:49수정 2020-12-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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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차기 출마를 희망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진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지난 4년은 놀라웠다”라며 “우리는 4년을 더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4년 후 보자(I‘ll see you in four years)”라고 발언했다.

이는 재선 출마를 분명히 암시한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유권자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만으로도 공화당 후보들을 제자리에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선인에 이어 역대 선거상 2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전략가인 알렉스 코난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공화당내 800 파운드 고릴라다”며 “당분간은 다른 모든 사람이 그를 위해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4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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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대책본부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오는 2024년 78세가 될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관심을 끌고 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출마 아이디어를 들고나올 수 있지만 재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역사상 연임에 실패한 뒤 대통령직에 다시 오른 이는 그로버 클리블랜드 단 한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공화당이 동요할 수도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 공화당 정보원은 더힐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일부를 제외하면 공화당 잠룡들의 출마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지 않고 있다. 호건 주지사가 공화당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접근법을 외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원들이 중도 성향인 호건 주지사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의 53%는 오늘 2024년 공화당 경선이 시행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2%를 얻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10% 미만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는 자금 모금에서도 장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선본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대선 이후 2억750만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모았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금을 충성파에게 사용하고 컨설팅비 등 선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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