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황금’ 코로나 백신 훔치려는 범죄조직 급증”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4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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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찰기구 인터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액체 황금’이라고 표현하며 범죄조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들이 백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범죄조직이 보급망에 침투하거나 교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모든 범죄활동에 대해 법집행당국이 가능한 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고는 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고 다음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화이자를 비롯해 여러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을 검토 중이다. 화이자는 오는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기대하며 백신 배송을 이미 시작했다.

인터폴은 백신이 합법적으로 출시되면 범죄자들이 가짜 백신이나 가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판매하거나 광고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백신 공급망에 대한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

인터폴은 범죄조직들이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이용해 개인보호장비를 사재기하거나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인터폴 사이버범죄부서는 불법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웹사이트 약 3000개를 확인했다.

체코의 한 병원은 사이버공격을 당해 코로나19 검사 서비스가 다운됐고, 미국 일리노이주 공중보건당국은 랜섬웨어 공격에 데이터를 해독하기 위해 35만달러(약 3억8000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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