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어쇼어 대안으로 이지스함 2척 건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17시 01분


코멘트

미사일 방위에 특화한 전용함 건조 대신 이지스함 추가 건조

일본 정부는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대안으로 이지스함 2척을 추가 건조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간 미사일 방위에 특화된 전용함 건조를 포함한 2개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지스함 건조로 의견을 모았다.

선택사항 중 하나였던 전용함 건조는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잠수함이나 전투기 등 외부의 공격에 취약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북한으로부터의 미사일 요격뿐 아니라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동중국해 난세이(南西)제도 주변의 경계활동도 감안해 자기방어 능력과 기동력이 있는 이지스함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전용함에는 이지스 어쇼어에 탑재될 예정이었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 레이더 장비인 ‘스파이-7’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지스함 건조비 및 레이더 탑재 등 관련 비용은 2021회계연도(2021년4월~2022년3월) 예산에 반영한다.

방위성은 이달 중 민간기업에 위탁한 기술조사 관련 중간 보고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이지스함 도입을 공식 결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지스함 추가 건조에는 이를 운용할 해상자위대의 인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당초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려던 것도 해상자위대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해상자위대는 업무 증가 및 채용난에 승조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지스 어쇼어는 지상배치형으로 육상자위대가 운용할 계획이었다.

한편 현재 일본의 MD체계는 해상의 이지스함이 1차 요격을 하고, 실패 때 지상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다.

이지스함은 오는 2021년 8척 체제가 될 에정으로, 이지스 어쇼어 대체안으로 이지스함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 이지스함 2척이 추가로 증가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2017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반복하자, 대응 차원에서 2017년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 6월 부지 선정 문제 및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이지스 어쇼어 도입 계획을 철회했고, 현재 이를 대체할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마련 중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