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멘, 2차 휴전 합의에도 교전…유엔 “합의 준수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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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두차례 휴전 합의에도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지주(州)’ 영유권을 두고 산발적인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휴전 합의 준수와 평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18일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 인도주의 휴전 개시와 관련한 발표에 주목한다”며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스크그룹 공동 의장국의 후원 아래 양측이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지체 없이 실질적인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햔 유감도 표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모든 형태의 공격을 비난한다”며 “민간인 희생자를 야기한 (아제르바이잔) 간자,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도) 스테파나케르트 등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양측이 분쟁을 즉각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를 계속 무시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양측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도 강조했듯이 양측은 군사작전을 수행하면서 민간인과 민간 자산을 보호할 국제법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달 27일부터 분쟁지역 일대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전날 오후 12시부로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과 몇시간에 교전을 재개했다. 양측은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군 당국은 이날 아제르바이잔군이 분쟁지역에 밤새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슈샨 스테파냔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적이 남쪽 방향에서 공격을 개시했다”며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같은날 아르메니아군이 밤새 분쟁지역에 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군이 분쟁지역 북쪽에 위치한 2개 지역에서 자국군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대구경 무기를 사용했고, SU-25 전투기를 활용해 군 진지에 대한 공습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테파냔 대변인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아르차흐 당국은 군인 673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군사적 손실은 공개하지 않은 채 민간인 60명이 죽고 270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지원하는 ‘아르메니아 민족군’이 미승인국 ‘아르차흐 공화국’을 세워 실효 지배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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