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로 환경 재난을 겪는 모리셔스 해변에 기름을 뒤집어 쓴 돌고래 사체들이 이틀째 밀려들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스빈 속 아파두 어업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날 아침 돌고래 7마리의 사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17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돌고래는 이 지역서 서식하는 쇠돌고래(상괭이)종으로 보인다. 부검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 산호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후 지난 6일부터 파괴된 탱크에 저장돼있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며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 있던 벙커유 3800톤과 디젤유 200톤 중 1000톤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곳은 풍광이 아름다운 모리셔스 해안중에서도 천혜의 해안으로 꼽히는 블루 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이다. 온갖 산호초와 희귀 어종에 람사르가 보존지역으로 규정하는 습지가 가득하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해안을 덮으며 모리셔스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했다.
그린피스는 모리셔스 정부에 “돌고래의 사망 원인과 와카시오호 기름 유출 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긴급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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