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산 와중에 폭염으로 도쿄서만 79명 숨져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8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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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명피해가 급증하는 일본에서 40도 안팎의 열파가 덮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수도 도쿄에서만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열사병으로 2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이달 들어 79명이 숨졌다.

도쿄도 감찰의무원은 18일 관내에서 최근 9일 동안 폭염에 의한 열사병에 걸려 80대 12명, 70대 7명 등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80% 이상이 고령자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25명은 실내에서 숨졌으며 에어컨이 없거나 설치했어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22명에 달했다고 한다.

도쿄도는 열파에 대응해 야간에도 계속 냉방을 적절히 이용하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도쿄도 이외에도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면서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열사병에 따른 사상자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폭염의 원인인 고기압 중심이 규슈 서쪽에서 서쪽으로 뻗치면서 서일본에서 간토(關東)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이날 오전 중에 이미 35도 이상의 혹서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전 11시30분 이후 최고기온을 보면 미에현 기호쿠초(紀北町) 37.2도, 가고시마시 37.0도, 와카야마현 다나베(田邊)시와 고치현 시만토(四万十)시 36.9도이다.

군마현 기류(桐生)시 36.0도, 야마구치시 35.7도, 오이타현 히타(日田)시와 구마모토현 히토요시(人吉)시 39도까지 치솟았다.

다카마쓰시와 나고야시, 히로시마시와 교토시, 오사카시, 시즈오카시도 36~38도에 이르렀다.

전날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에선 수은주가 41.1에 오르면서 일사병으로 병원으로 실려와 숨지는 사람이 잇따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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