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31억달러(약 3조 6757억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주가가 올 들어 73%나 뛰자 주식 상승분에 따른 이익을 현금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베이조스 CEO가 이달 들어 아마존 주식 100만주를 처분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 CEO는 올 초에도 아마존 주식 41억달러를 매각했는데, 이로써 베이조스 CEO는 올해만 71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거래 계획은 미 증권거래법 ‘10b5-1’에 따라 이뤄졌다. ‘10b5-1’은 상장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를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1934년 내부자 거래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베이조스 CEO는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아마존 주식 540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은 1898억달러(약 262조원)로 압도적인 세계1위다. 2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의 격차도 70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나 증가하며 1994년 창사 이래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아마존 전자상거래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73% 상승했다. 베이조스 CEO의 자산도 749억달러 늘었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해에도 28억달러(약 3조3172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당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투자를 위해 아마존 주식을 연간 약 10억달러(1조1847억원)씩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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