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북한, 미국의 분명한 도전세력”…적대 발언 이어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6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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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요 경쟁국은 중국·러시아"

지난달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부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번엔 “북한은 미국의 분명한 도전세력”이라며 적대적인 발언을 계속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정책 연구기관인 ‘애스펀(Aspen)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현재 세계 강대국 경쟁의 가운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의 미국의 주요 경쟁국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지적했다.

또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은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이 있다”며 “중동에는 이란이,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는 북한이 있다. 이들은 분명한 우리의 도전세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은 13개월 전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후 미국의 국가방어전략(NDS)을 이행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7월에도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부르며 자신은 이들의 공격활동을 억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화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북한은 이미 핵무기와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란 핵 문제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셔먼 전 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사용하는 자살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은 핵 이외에도 다양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미국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문제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관심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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