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이어 버크스까지… “한심” 비판한 트럼프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0-08-05 03:00수정 2020-08-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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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버크스 신뢰 안해” 비난하자… 버크스 “코로나 확산 새 국면” 항변
트럼프 “펠로시가 던진 미끼 물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한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사진)을 “한심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 공격을 받아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버크스 조정관의 말이 맞다’는 취지로 지원사격을 했다.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감염자 48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에 5만 명 안팎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서 정부가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방역당국 최고층 간의 불협화음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낸시 펠로시(하원의장)가 ‘중국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훌륭한 일을 했다는 이유로 버크스에게 끔찍한 말을 했다”며 “버크스는 (낸시가 던진) 미끼를 물어 우리를 공격했는데, 한심하다!”고 썼다.

사정은 이렇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관계인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버크스 조정관을 깎아내렸다. 2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크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펠로시 의장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버크스 조정관은 최악”이라고 험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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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버크스 조정관은 같은 날 CNN방송에서 펠로시 의장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은) 3, 4월과는 다른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바이러스가 도심과 교외를 가리지 않고 이례적으로 많이 퍼져 있다”고 말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그동안 코로나19 TF의 중심 역할을 해온 버크스 조정관까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크스 조정관은 매우 존경받는 사람인데 낸시가 그녀를 아주 형편없이 대했다”며 “나는 우리가 아주 잘해 오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파우치 소장은 버크스 조정관 지원사격에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3일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버크스가 말한 것처럼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되면 통제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버크스 조정관을 지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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