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이오밍주 인기 관광지서 열기구 3개 추락…20여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4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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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잭슨 홀 일대에서
원인 불명..기류 탓으로 추정

미국 와이오밍주의 인기 높은 관광지에서 3일(현지시간) 관광용 열기구 3개가 지상으로 추락해 20여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한 탑승자는 “공포의 몇 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같은 업체 소속의 이 관광용 열기구 3개는 잭슨 홀 호수부근에서 각각 추락했지만 서로 충돌하지는 않았다고 티튼 카운티의 매트 카 보안경찰관은 말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아마도 강풍과 기류변화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승객들 중 클린턴 필립스는 잭슨홀 뉴스 앤 가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 한 동안은 모든 경치가 아름다웠고 황홀했지만, 몇 분 뒤에는 곧장 지옥으로 변했다. 정말 아찔했다”고 토로했다.

기구 중 한 개에 탔던 탑승자들은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필립스는 말했다. “그 열기구는 우리를 하늘 높이 올려준 다음에 다시 땅바닥에 패대기쳤다”고 그는 덧붙였다.

12살의 로버트 크레이에프스키와 가족이 탄 또 한개의 열기구는 추락한 뒤 들판을 가로질러 사람들을 끌고간 뒤에 어떤 울타리에 충돌했다.

이 아이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타고 있는 동안 선장이 떨어졌다. 우리는 땅바닥에 부딪친 다음 반동으로 다시 하늘로 치솟았고 선장은 밑에서 빨간 로프를 당기라고 외쳤다. 그렇게해서 바구니를 기울어지게 한다음 불이 날지 몰라 급히 빠져나왔다. 나와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친 채 여기저기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랜드 티튼과 옐로스톤 국립공원 부근에 있는 잭슨 홀 지역의 이날 기상은 가끔 흐리고 사고 뒤 풍속은 시속 14km정도 였다.

사고 지역은 약 1km에 걸쳐 있었고 부상자가운데 한 명은 아이다호 폭포의 한 병원으로 공중 이송되었다.

사고가 난 열기구 3개는 모두 와이오밍 열기구회사 소속으로, 이 회사는 언론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샤이엔 ( 미 와이오밍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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