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코로나 2차 파동’ 우려에 “낮은 수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6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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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안전한 재개방 가능하다는 점 증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에도 확산세를 ‘낮은 수준(low-water mark)’이라고 칭하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중계된 백악관 캐비닛룸 원탁회의에서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우리 숫자는 정말 낮은 수준”이라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백신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좋은 진전을 보고 있다”라며 “치료법상 매우 좋은 진전을 보고 있으며, 회복도 정말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월드오미터 등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 (코로나19 노출) 교도소 인구가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통제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젊은층을 거론, “주기적인 독감, 다른 독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H1N1), 이들 중 어떤 것이라도, 젊은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똑같이 영향을 받지만 어떤 이유로든 (감염자 수가) 매우 낮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미 전역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나라 전역에서 2200만건 이상 검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매우 주목할 만하다”라고 자화자찬으로 거들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률이 오른 몇몇 주도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주지사들과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특히 텍사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교도소 탓으로, 캘리포니아 임피리얼카운티의 증가세는 멕시코와 접한 국경 탓으로 돌리며 “우리는 안전하게 (경제) 재개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나라 전역에서 (코로나19) 양성률은 여전히 고른 상태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수는 감소하고 있다”라며 “가장 중요하게는 7일 평균 치사율이 계속 줄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전날 사망자 수는 400명가량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해 “한두 달 전과 매우 다르다”라면서도 “(사망자) 400명도 너무 많다”라며 “중국이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이날 기준 218만2908명, 누적 사망자는 11만8282명이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4월에 비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최근 감염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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