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랑 못 살아!” 美 경찰 아내, 이혼소송 제기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3일 08시 39분


코멘트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를 과잉 진압해 숨지게 한 미국 백인 경찰관의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른 자신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선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와 NBC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44)의 아내 켈리 메이 쇼빈(45)은 데릭이 구속 기소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다. 2010년 결혼한 지 10년 만이다.

이날 공개된 8쪽 분량의 이혼 소장엔 부부의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다며, 켈리는 결혼 전 성을 되찾길 원한다고 적혀 있었다.

라오스 난민 출신으로 과거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한 켈리는 이혼 소장에서 “현재 무직이지만 배우자 생활비 지급은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켈리는 앞서 지난달 29일 변호사를 통해 이혼 소송 제기 사실을 밝히면서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켈리 측 변호인단은 “켈리는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했고 플로이드의 가족, 플로이드를 사랑한 사람 및 이 비극을 슬퍼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큰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데릭은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사망에 이르게 해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당시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미국 전역에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