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식당 문닫아 굶주린 쥐, 공격행동 주의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6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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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봉쇄령으로 식당이 문을 닫고 거리에 쓰레기가 덜 버려지면서 먹을것이 부족해진 쥐들의 공격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25일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CDC는 홈페이지에서 “지역 전체의 봉쇄령으로 특히 가게가 밀집한 곳에서 쥐들의 먹이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DC는 “일부 구역에서는 쥐들이 새로운 먹이 공급원을 찾으면서 활동이 증가했다고 보고됐다”면서 “환경 보건 기관은 비정상적이거나 공격적인 쥐에 대한 보고와 서비스 요구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올리언스주에서는 쥐떼가 먹이를 찾아 빈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투어가이드인 한 남성은 이달 초 뉴올리언스 버번가에서 “길 모퉁이를 돌자 30마리 정도의 쥐가 길 한복판에서 뭔가를 먹고 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시카고에도 쥐들이 주택에 출몰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뉴욕에는 쥐들이 서로 잡아먹거나 새끼를 잡아먹고 있다는 보고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간 도시의 쥐들은 식당, 호텔, 바, 도넛 가게, 그리고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먹는 음식에 의존하며 살아왔다.

도시에서 인간 대 쥐의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1949년의 한 연구는 뉴욕에서 36명의 인간 대 쥐 한마리의 비율이라고 밝혔다. 이는 1950년대에 1대1로 급증했다가 다시 인간 4명 대 쥐 한 마리 비율이 되었다.

CDC는 “쥐를 막으려면 가정과 사업장으로의 접근로를 봉쇄하고, 잔해와 수풀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쓰레기를 뚜껑이 단단히 덮인 통에 보관하고, 애완동물과 새의 먹이를 집 마당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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