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美관계자 “미국의 WHO 탈퇴, 상상할 수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5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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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사무총장, 정확하게 할 일 했다"
'중국 편향' 주장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영구 자금 중단 및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WHO 미국 관계자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엇박자를 냈다.

스튜어트 시몬슨 WHO 총괄관리담당 사무차장은 24일(현지시간) CNN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Fareed Zakaria GPS)’에 출연해 “미국은 최소한 1902년 이후 세계 공중보건 분야의 리더였다”며 “미국이 WHO에 없거나 기여하지 않고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WHO는 미국과 다른 회원국들이 설립했다”며 “WHO는 미국 국민들의 엄청난 관대함과 헤아릴 수 없는 기술적 지원으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30일 내에 중국 편향성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WHO를 탈퇴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보낸 지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시몬슨 사무차장은 또한 WHO가 중국에서 입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쥐고 있었으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두 주장 모두 완전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정보를 쥐고 있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것이 없다”며 “우리의 이익은 증거들이 경보음을 울려야 한다고 가리킬 때 경보음을 울리는 것이고, 그것이 정확하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WHO의 독자적인 검토가 끝날 때까지 중국 투명성에 대해 결론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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