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군함 안보 위협하면 파괴”…트럼프 경고에 맞불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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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가 23일(현지시간) 걸프해역에서 미군 군함이 이란의 안보를 위협하면 파괴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맞대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에서 “나는 우리 해군에 걸프해역에서 이란 군함이나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 테러군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르시아만의 안보는 이란의 전략적 우선순위”라며 “미국인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국가 안보, 영해 침범, 선박 및 군 안전 수호에 절대적으로 단호하고 진지하다. 그 어떠한 방해공작(사보타주)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과거 우리의 힘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살라미 총사령관의 발언은 ‘미국 군함을 위협하는 이란 함정들을 쏘아버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나는 미 해군에 바다에서 이란 고속정들이 우리 함정을 성가시게 하면 발포해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군이 교전 규칙을 바꾸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걸프 북부 해역에서는 작전 중이던 미 군함 11척과 이란 혁명수비대 소형 고속정 11척이 근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란이 충돌이나 그 이상의 상황을 야기하는 “위험하고 도발적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고, 이란은 자신들의 작전 수행을 미 해군이 “비전문적이고 도발적 행동”으로 개입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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