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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호 불가’ 선언에…해리 왕자 부부 “요청 안 해”
뉴시스
입력
2020-03-30 10:05
2020년 3월 30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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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떠나 '캘리포니아 거주' 보도
캐나다도 "지위 변경" 이후로 경호 중단
마클, 과거 "트럼프 당선 시 美 떠난다"
왕실을 떠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으로 거처를 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비용을 대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을 떠난 해리와 메건은 캐나다에 영원히 살 것이라고 보도됐다. 이제 그들은 미국에 있기 위해 캐나다를 떠났다.하지만 미국은 그들에게 경호 비용을 줄 수 없다. 그들이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측에 경호를 공식요청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대변인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 부부는 “미국 정부에 보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 개인 경호 비용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마클 왕자비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머물기로 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 왕자비는 이곳에서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가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궁은 이들의 경호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을 삼가고 있다.
지난 1월 이들 부부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영국과 북미에서 균형있게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나다로 이동해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에서 보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요청에 따라 이들 부부의 안전을 위해 인력을 배치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지위가 변경됐다”는 이유로 지난달 경호 중단을 선언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움직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오는 3월31까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변하는 왕실 공무를 수행한다. 이후 공식적으로 ‘로열(royal)’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지원을 해줄 수 없다고 선제적으로 경고한 데는 마클 왕자비와의 악연이 작용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마클 왕자비는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혐오자”이며 “분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마클 왕자비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캐나다로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마클 왕자비 관련 질문에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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