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전국민 이동제한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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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4주간 초유의 조치
WHO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경한 대응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 국민의 이동이 제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9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797명 늘어난 9172명(사망자 463명)으로 집계되자 전국 이동제한령을 즉각 발효했다. 전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 봉쇄 조치를 내린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조치로 6048만 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국민은 다음 달 3일까지 건강 문제 등 예외적 이유 외에는 거주지를 벗어날 수 없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도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면서 공공장소 임시 폐쇄, 비상안보회의 개최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공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조만간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긴급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중동에서는 이란의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고, 미국에서도 7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팬데믹(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코로나19#이탈리아#이동제한령#팬데믹#세계보건기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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