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北, 핵·탄도미사일로 정통성 구축 시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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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 "北, 핵·탄도미사일로 美 국토·동맹 위협"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최근 단거리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경계심을 표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홈페이지 및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열린 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 “북한은 다양한 핵, 재래식·비재래식 무기 배치 및 탄도미사일 역량 강화로 정통성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 시스템 전체 현대화를 추구한다”며 “(북한 탄도미사일 역량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국토를 위협하느냐는 지적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도 “한반도 주둔 우리 병력은 한국 카운터파트와 함께 높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지만,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북미 외교적 해빙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으로 우리의 지역 동맹국과 국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밀리 의장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위협뿐만 아니라 이런(핵·탄도미사일) 위협도 저지하고 방어할 무력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합군은 여러 가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국토 수호는 물론 한반도에 대해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하며 2020년 첫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단거리 미사일엔 반응하지 않는다”고 발언, 이번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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