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폭행 주장한 美 칼럼니스트 직장서 해고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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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E. 진 캐럴이 지난해 30년 가까이 일한 직장인 잡지 엘르로부터 해고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평판에 영향을 미친 것이 해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20일 USA투데이는 지난 18일 공개된 법원 문서를 인용해 1993년부터 패션잡지 엘르에서 ‘E.진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써온 캐럴이 지난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캐럴도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나의 명성을 비웃고, 내 외모를 조롱하며, 26년 만에 나를 진흙탕 속으로 끌고 갔기 때문에 엘르가 나를 해고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엘르를 탓하지 않는다. 트럼프 트위터(@realdonaldtrump) 탓이다”고 덧붙였다.

문서에 따르면 엘르의 편집장인 에린 호브데이는 2019년 12월11일 이메일로 계약 종료를 알렸다. 편집장은 “우리와 독자들은 엘르를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일해온 당신에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엘르의 모회사인 허스트 측은 논평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캐럴은 지난해 9월 뉴욕매거진을 통해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에 뉴욕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캐럴을 알지도 못한다면서 책을 팔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각자의 배우자들과 함께 넷이 찍은 사진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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