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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선 회장 “전례없던 상황…승객들 힘든 시간 겪어”
뉴시스
입력
2020-02-20 12:02
2020년 2월 20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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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 묶일 상황 상상한 사람 있었겠나"
"57개국 승객과 승무원, 서로 북돋아줘"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의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승객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전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잰 스워츠 프린세스 크루즈 회장은 “휴가를 떠난 이들 중 자신의 여행 마지막 날 여정이 길어졌다는 통보를 받고, 선실을 떠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는 상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기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79명의 신규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확진자가 총 621명으로 늘었다.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의 절반 이상이 바로 이 크루즈에서 나온 셈이다. 20일에는 사망자까지 2명 나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상태다.
스워츠 회장은 “세계 57개 국가에서 모인 승객과 승무원들이 돕고 지지하면서 서로를 북돋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은 지난 14일 동안 선실 생활을 공유해줬다”며 “정말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CNN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 443명을 하선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바이러스를 지역 사회로 퍼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전세기로 대피한 300여명의 미국인 중 1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밝혔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크루즈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수십 건의 노선이 취소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프린세스 크루즈의 모회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올해 16% 가깝게 하락했다. 카니발 코퍼레이션 측은 “세계 각국의 여행 취소와 운항 중단으로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정박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크루즈 업계의 타격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이날 “업계는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크루즈선 272대 중 오직 1대에서만 ‘선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CLIA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후 수시간 내에 크루즈 업계는 강화된 선별조치를 돌입했으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크루즈 관광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모건은 3월까지 크루즈 운항 취소가 지속된다면 크루즈 선사들의 수익은 약 1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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