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제품으로 비난받은 프라다, ‘감수성 교육’ 실시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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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인종 차별 제품으로 비난이 거세자 ‘감수성 교육’을 받기로 했다고 4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프라다는 최근 뉴욕시 인권위원회와 감수성 교육 협약을 맺었다. 향후 모든 뉴욕 직원들과 밀라노 임원들에게 ‘인종 평등 교육’을 포함한 감수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인 미우치아 프라다(69)도 교육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성 및 포용성 책임자’도 임명해야 한다. 프라다에서 제작하는 제품이나 광고가 차별적 메시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역할이다.

프라다는 2018년 12월 ‘블랙 페이스’를 연상케 하는 장식품을 만들어 비난 받았다. 이 장식품은 검은 원숭이 얼굴에 빨갛고 두꺼운 입술을 하고 있다. 흑인을 비하하는 이미지다. 당시 논란 이후 프라다는 진열대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했다. 구찌도 지난해 비슷한 모습의 얼굴 복면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 역시 뉴욕시 인권위원회와 교육 협의중이다.

명품 업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달 17일 일본 유명 패션브랜드인 꼼데가르송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모델들에게 ‘콘로우’ 가발을 씌워 비난받았다. 콘로우는 촘촘하게 땋은 머리 모양으로 곱슬머리인 흑인들이 주로 한다. 미국에서는 이 머리를 차별 대우 하면 벌금을 물릴 정도로 민감하게 다룬다. 돌체앤가바나는 백인 모델 사이 동양인만 손으로 음식을 먹는 광고를 게재했고, H&M은 흑인 아동에게 원숭이라고 쓰인 옷을 입혀 비난받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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