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수비수 결혼…“사랑을 사랑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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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표팀 입단 후 만나…웨딩사진 공개

올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소속 골키퍼와 수비수가 결혼식을 올렸다.

미 국가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표팀 소속 수비수 앨리 크리거와 골키퍼 애슈먼 해리스의 웨딩촬영 사진을 공개하고 “우리는 사랑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CBS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인 28일 마이애미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대표팀 주장인 메건 러피노를 비롯해 부주장 앨릭스 모건, 싱어송라이터 키나 그래니스 등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대표팀에 입단하면서 만났으며, 여성 프로축구팀 올랜도 프라이드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간 팀원과 팬들에게 서로의 관계를 비밀로 유지하다 지난 3월 약혼을 발표했다.

결혼 소식과 함께 유튜브엔 이들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엔 이들이 결혼 준비를 하는 모습부터 주장인 러피노가 축하메시지를 쓰는 모습, 피로연 모습 등이 음악과 함께 담겼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우승 외에도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이들은 지난 3월 남자축구대표팀과의 임금 차별 시정을 요구하며 미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월드컵 우승 직후 주장인 러피노 주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동등 대우를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러피노 주장은 월드컵 결승전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뭣같은 백악관엔 가지 않겠다”고 발언했었다. 성소수자 문제 및 여성 문제를 등한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성조기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애국심을 거론하고 “말하기 전에 우승부터 하라”고 받아치면서 이들의 설전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트위터를 통해 “굉장하고 흥분된 경기였다. 미국은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밝혔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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