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민 2명중 1명 한류 콘텐츠 시청…“20~40대 최고 인기”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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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개최된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 행사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2017년 개최된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 행사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한국관광공사 제공)
터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40대 터키인들의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10대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올해 6월과 11월 미국과 인도, 캐나다, 터키, 헝가리 등 5개국 235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콘텐츠 시청 특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터키 응답자의 48%가 우리나라의 방송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로 가장 높았고 40대 52.7%, 20대 51.6%로 20~40대가 주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역시 42.5%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0대는 26.2%로 시청 경험이 적었다.

터키에 이어 미국과 인도인들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접했다. 미국은 응답자의 37.8%, 인도 36.7%, 캐나다 17.3%가 한국 콘텐츠를 접했다고 답했으며, 헝가리는 가장 낮은 수준인 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5개국의 성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 조사결과 평균인 62.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을 제외한 4개국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한류 방송콘텐츠 시청 경험이 높았다. 또 이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우리나라 방송콘텐츠를 접했다.

나라별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미국과 인도, 캐나다가 ‘드라마’, 터키와 헝가리는 ‘영화’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방송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일치했다. 5개국 시청자 모두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해 ‘흥미롭다’거나 ‘작품성이 높다’, ‘가족 시청에 적합하다’ 등의 느낌을 전했다.

한국 방송콘텐츠의 시청 기회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가장 많아 접근성 확대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접할 기회가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장벽’과 ‘제공채널 및 사이트 부족’, ‘광고 및 홍보 부족’ 등을 꼽았다.

한국 방송콘텐츠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콘텐츠를 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의 ‘공동제작’ 방송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터키(42.9%)와 인도(35.6%)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 향후 방송한류 수출의 중요한 거점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 응답자 대다수는 국가 간 방송공동제작이 자국의 방송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공동제작 시 ‘문화이해’를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꼽았다.

방통위는 방송현장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북아,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규진출 대상 국가들로도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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