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2월4일 국정연설…탄핵재판 받으며 연두교서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1일 05시 36분


코멘트

낸시 펠로시 의장의 초대에 응해… 상원, 1월 탄핵재판 돌입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4일 신년 국정연설을 해달라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의 요청을 수락했다.

20일(현지시간) 악시오스, NBC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 초대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이틀 만이다.

하원의장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한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내년 2월4일 신년 연두교서를 발표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다. 연두교서 초대장은 하원의장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게 관례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의 헌법을 존중하는 정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국정연설은 상원의 탄핵재판 진행 중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상원은 내년 1월 탄핵재판에 돌입하리라고 전망된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 만큼, 1월말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판결로 재판이 종결되리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2월에도 재판이 진행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재판에서 배심원 역할을 하는 상원들 앞에서 연두교서를 밝히게 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의장의 초청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하원이 가결해도 의회는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CNBC는 탄핵 절차를 둘러싼 극심한 당파 갈등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의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일정이 연기된 지난 신년 국정연설 당시의 정치적 싸움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