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고위 당국자 “美정부 권력자들, 우리와 단교 추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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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호전적 조치"

쿠바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미국이 쿠바와 단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은 2015년 국교를 정상화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다시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쿠바 외교부의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미국 담당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아바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 힘있는 자들은 갈수록 호전적 조치를 취하며 양국 관계를 단절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NBC가 전했다.

데 코시오 국장은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현실을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단교는) 쿠바인들이 원하는 게 아니다. 쿠바 정부가 추구하는 바도 아니다. 미국인들 역시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데 코시오 국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양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50여 년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017년 1월 취임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쿠바 정책을 뒤집어 쿠바 경제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쿠바 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지원과 자국민 인권 탄압을 이유로 지난달 쿠바에 추가 경제제재를 발령하기도 했다. 미 상무부는 제재를 통해 쿠바의 마두로 정권 지원 중단을 압박하겠다고 천명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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