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비건 방한 관련 “공개할 회동일정 없어” 신중모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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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비건 방한시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 모색"

미국 국무부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한국 방문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오는 15일경 한국을 방문해 북한 측과 판문점에서 접촉을 모색할 예정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추가 여행이나 회동에 관해 공개할 것이 없다(I don’t have any additional travel or meetings to announce)”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일본 언론들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시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닛폰TV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미국과 비핵화 교섭 시한이 연말로 임박하는 가운데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해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대응을 협의하는 한편 북한 측과 접촉도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한동안 삼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재개하는 등 대미자세를 강경하게 취하면서 실제로 접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방송은 관측했다.

교도통신 역시 워싱턴발로 비건 특별대표가 12월 중순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일에 앞서 한국도 찾을 것으로
전하면서, 방한 기간동안 비건 특별대표가 남북 군사분계선에 있는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모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발언과 행동에도 미국이 아직 북한과의 대화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 이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만 답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잃을 것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트윗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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