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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집권 14년 만에 아우슈비츠 첫 방문…‘反유대주의’에 경고
뉴시스
입력
2019-12-03 17:12
2019년 12월 3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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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측 "독일, 견고한 연대 보여줘"
메르켈, 수용소 찾아 헌화와 묵념 계획
독일에서 반(反)유대주의 사건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집권 14년 만에 처음으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오는 6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독일 연방하원은 아우슈비츠 추모 재단에 6000만 유로(약 788억원)를 기부하는 예산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아우슈비츠 국제 위원회 측은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은 반유대적 모욕과 증오로 가득찬 이메일을 받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독일의 연대에 대한 견고한 상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 측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아치형 정문을 총리가 직접 걸어 들어가는 동선으로 이번 방문을 구상해놨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정문에는 지금도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오싹한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는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 끌려온 유대인들의 강제 노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걸었던 슬로건으로 독재 사회의 상징적인 문구로 여겨진다.
이후 메르켈 총리는 수용소 내 죽음의 벽(Death Wall)을 찾아 약 1분의 묵념을 한 뒤 헌화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독일 동부 할레 시의 한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진 이후 결정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반유대주의가 범행 동기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범죄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46건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폭력은 60% 이상 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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