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직격탄’ 맞은 美농가, 파산신청 24% 급증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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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기준으로 미국 농가들의 파산 신청이 1년새 24%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최대 농업조직체인 미국농업인연맹(AFBF)은 법원 자료를 인용해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챕터12에 의한 농가 파산 건수가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58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76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농민들은 점점 더 무역 보조금과 소득에 대한 연방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올해 농가 수익의 거의 40%가 무역 원조, 재난 원조, 연방 보조금 및 보험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수입 880억달러 중에서 330억달러가 이같이 생산 자체와 무관한 외부 자금이다.

2년 연속된 악천후에 더해 무역전쟁까지 겹치자 가뜩이나 농작물 가격 하락을 겪던 농민들이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의 파산은 곡물, 대두, 돼지 및 낙농 농장이 많은 중서부 13개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40%가 넘는 255건의 파산 신청이 이곳에서 제출됐다. 중서부 농업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이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2020 대선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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