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업무 부적합성을 고발했던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이번엔 책을 통해 백악관 뒷이야기를 낱낱이 폭로한다.
CNBC에 따르면, 아셰트출판그룹 산하 출판사 트웰브는 22일(현지시간) 이 관리가 쓴 책이 ‘경고’(A Warning)라는 제목으로 내달 19일 출간된다고 발표했다.
이 관리는 지난해 9월 ‘나는 백악관 내 레지스탕스(저항세력)다’라는 제목의 익명 기고문을 실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고문에서 그는 정권 초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는 걸 방지하려는 관리들 사이에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을 제거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트웰브 측은 이번 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내밀한 실상을 자세히 묘사한다면서 “저자는 익명으로 남을 것이며 신원은 비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관리의 익명 기고문이 화제가 되자 이를 “반역행위”라고 비난하며 NYT가 가짜 인물을 꾸며내 거짓 기고문을 게재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 책과 관련된 CNBC의 논평 요청에 “책 한 권을 익명으로 쓰려면 많은 확신과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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