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도 날씨는 어쩔 수 없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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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천안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거행됐다.

이날 중국은 최신 대륙간탄도탄(ICBM)인 ‘둥펑-41’ 등 최신 무기를 대거 등장시키며 군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고질적 문제인 스모그 현상은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이날 열병식은 전반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베이징 하늘에 스모그가 낀 것이다. 이날 베이징의 대기질 지수는 154로, ‘건강에 해로움’ 수준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날 열병식은 희뿌연 하늘 아래서 진행됐다.

통상 중국은 주요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 강력한 오염 배출 규제 정책을 통해 스모그를 관리한다.

보통 봄에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은 인근 공장 가동을 중단시켜 베이징 하늘을 맑게 한다. 이번 건국일 기념행사를 앞두고도 중국 당국은 스모그 잡기에 나섰다.

베이징은 이번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베이징 인근 공장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특히 베이징 인근 도시에 있는 제철소는 일제히 가동이 중단됐다.

공산당은 제철소뿐만 아니라 석탄을 연료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도 가동을 50%로 줄일 것을 명령했다. 베이징 내 건설 현장들도 공사를 중단했고, 트럭들은 베이징 시내 중심부 진입이 제한됐다.

그럼에도 이날 베이징의 하늘은 맑지 못했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오염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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