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는 백악관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미 중앙정보국(CIA)의 남성 요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 요원이 한동안 백악관에서 일하도록 배치를 받았으나 파견 기간이 끝난 뒤 CIA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 내부고발자가 자신이 훈련을 받은 분석가이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부고발자는 우크라이나의 내정 상황과 미국-우크라이나 관계에 대해서도 정교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앞서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9쪽 분량의 내부고발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으며 백악관 관리들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폭로 내용이 들어있다.
내부고발자는 상급자의 위법 행위를 보고하기 위해 필요한 적법한 절차를 모두 밟았기 때문에 미국 법에 의해 신원을 보호받게 돼 있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사인 앤드루 바카즈는 NYT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길 거부했다.
하지만 이 인물은 조만간 비공개로 의회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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